우리투자증권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실적 변수들이 근래 드물게 대부분 우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 1분기 실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한국전력 주가도 하락했다"며 "시장 일부에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지나치게 키운 가운데 컨센서스에도 못 미치는 실적발표로 오히려 실망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6578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2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게 발표됐다. 전기요금 인상(12년 8월 4.9%, 13년 1월 4%), 석탄가격 하락(1분기 평균 -20%), 원·달러 평균환율 하락(평균 -47원) 등 우호적인 실적변수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예상수준을 하락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검침기준일과 실제 매출인식 기간(발생주의 회계)간의 차이에 따른 조정액 -4200억원의 효과를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1조1000억원)에 거의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분기부터는 LNG도입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LNG발전은 전체 발전량중 17.6%(12년 연간 기준)에 불과하나 연료비 비중은 48%에 이를 정도로 주요 변수라며 국내 LNG도입가격은 미주 또는 구주 등의 LNG 스팟 가격과는 무관하게 유가에 연동되는데, 1분기 중반부터 유가가 하락하면서 LNG도입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금 인상 효과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석탄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2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0년부터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2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13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