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KH바텍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각각 13.2%, 134.2% 증가한 1505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며 "세전이익은 외환차익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25.9% 상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략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 증가, 블랙베리의 Q10 가세(분기 500억원 규모)에 힘입어 전기대비 각각 33.5%, 56.3% 증가한 2008억원과 165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H바텍은 최근 팬택의 베가 아이언에 스테인리스 케이스를 공급하면서 다시 한번 소형 금속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테두리에 알루미늄이 증착된 사출물을 부착했지만 최근 들어 주요 경쟁 업체들이 금속이 장착된 외장재 비중을 높이는 것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도 이런 추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KH바텍의 외장 부품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KH바텍과 사업 성격이 유사한 플라스틱 사출 업체들의 경우, 현재 삼성전자까지 포함해 8개 업체가 삼성 무선 사업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금속 부품 회사는 3~4개 회사에 불과하다.

노 애널리스트는 "KH바텍과 유원화양을 제외할 경우 모두 대만 업체들"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KH바텍 의존도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고, KH바텍은 이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