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니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아들 알리 하이데르는 9일 선거 유세 중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9일 연합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길라니 전 총리의 아들 알리 하이데르는 이날 파키스탄 중부 물탄 외곽의 마티탈 지역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다가 총격을 가하며 달려든 괴한들에게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알리 하이데르의 비서가 숨지고 경호원 등 5명이 다쳤다.

알리 하이데르는 오는 11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펀자브주(州) 주의원 후보로 출마, 이날 마지막 날 유세를 벌이던 중이었다.

소속 정당은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이다.

파키스탄에서는 그간 선거운동 현장이 각종 테러와 사고로 얼룩지며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여왔다.

길라니 총리의 가족은 이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알리 하이데르 이외에 맏아들과 다른 형제도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현지 경찰은 도시 진·출입로를 통제하며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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