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보육 및 교육비용이 연평균 25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상보육 확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시설에 지출하는 비용은 3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물가가 올라 다른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보육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 0~5세 영유아 1명에 들어가는 보육·교육비가 월평균 20만8700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에 비해 10.1%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시설에 다니는 영유아 1명당 월평균 시설 이용비는 16만1700원이었다. 시설별로는 어린이집 8만8000원, 유치원 19만3800원이었고 사설기관(영어유치원 등)을 이용하는 어린이의 부모는 평균 83만2300원을 지출했다.

2009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1인당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은 각각 47.2%, 15% 줄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이용하는 만 0~2세와 5세 어린이에 대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반면 정부가 보육료를 지원하지 않는 사설기관의 비용은 2009년(46만8600원)에 비해 78%나 뛰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