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자사의 최고 히트제품인 비아그라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의사에게 발기부전증 치료제 처방전을 받은 사람은 공식 웹사이트 비아그라닷컴(viagra.com)를 통해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 공식 판매가격은 1정당 25달러(약 2만7천원)다. 미 최대 의약품 판매회사인 CVS케어마크가 처방전 판독 및 인증 절차를 대행한다.
빅터 클라벨리 화이자 관리책임자는 “24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온라인으로 비아그라를 찾을 전망”이라며 “회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비아그라를 직접 판매해 가짜약 유통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2011년 ‘비아그라 구입’으로 검색해 나타나는 상위 22개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비아그라를 구입해 각각 성분검사를 했다. 검사결과 전체의 80%가 위조약이었으며 발기부전 치료성분도 함량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닷컴의 판매가는 기존 온라인 유통가보다 약간 비싸지만, 다양한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첫 구매 고객은 3정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재구매시 30% 할인받을 수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