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4 스마트폰을 비롯해 앞으로 나올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이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플래닛의 '멜론', NHN '네이버 뮤직' 네오위즈인터넷 '벅스' 등이 경쟁해왔던 음원 서비스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콘텐츠 스토어인 '삼성 허브' 내에 온라인 음원 판매 서비스 '삼성 뮤직'을 론칭할 계획이다. 서비스 시작 시기는 다음 달 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음악·비디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업체인 엠스팟을 인수하는 등 음원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삼성 뮤직 허브'라는 이름으로 같은 서비스를 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얽혀있어 사업을 미뤄왔다. 애플도 같은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개설하지 않고 있다.

국내 삼성 허브에 '삼성 뮤직'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의 '삼성 비디오', '삼성 북스', '삼성 게임', '삼성 러닝'과 함께 5가지 허브 서비스가 모두 제공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음원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경우 자사 스마트폰에 '삼성 뮤직'을 기본 탑재해 내놓을 수 있어 다른 업체보다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미 삼성 허브가 탑재된 갤럭시S4를 중심으로 삼성 뮤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후 적용 단말기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 곡당 일정금액을 내고 음악을 내려받는 아이튠스와 달리 월정액을 내고 자유롭게 음악을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업계 수준과 비슷한 선에서 월정액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멜론 등의 월정액 음원 서비스 가격은 6000원 선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