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경희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미디어 전송기술(MMT)이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멀티미디어부호화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6일 발표했다.

MMT는 유무선 통합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차세대 동영상 전송기술이다.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방송 중심에서 인터넷 기반으로 급변하면서 국제표준화기구가 3년여 전부터 표준화를 추진했다. 지난 20여년간 세계에서 사용해온 HD급 전송기술(MPEG2)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해도 끊김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같은 콘텐츠를 시간대 등을 다르게 해 제공하는 ‘맞춤형 방송’도 가능하다. 일반 방송과 인터넷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 TV에 최적인 기술로 통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이 세계적으로 멀티미디어산업을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21개국 455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석한 국제표준화 회의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전자거래, 멀티미디어 콘텐츠 표현, 입체음향 및 3차원 영상 실감 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기술 전반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이뤄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