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채용 전제형 vs 직무 체험형'…인턴에도 '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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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규직 전환 90%…LGCNS는 80% 수준
삼성, 12일 직무적성검사
삼성, 12일 직무적성검사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A씨(27)는 2년째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의 인턴 채용이 활발하던 2년 전, 국내 모 은행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 일했다. 경쟁률은 2 대 1 정도였다. 매일 아침 말끔히 차려 입고 은행 출입문을 지켰다. 예금 관련 문의를 처리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과제가 없었다. 월급은 100만원. 그리고 3개월 후에는 다시 실업자가 됐다. A씨와 함께 인턴을 했던 동기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5% 수준.
기계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B씨는 국내 모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경쟁률은 공채 못지않았다. ‘채용전제형’이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문이다. 인턴 합격 후 실무 부서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맡았고, 실습이 끝난 뒤 졸업과 함께 대졸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나가면서 기업들이 운영하는 인턴제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크게 보면 채용 전제형 인턴과 직무 체험형 인턴으로 나뉜다.
○한화, 10일 서류접수 마감
지난 2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인·적성검사(HKAT)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턴 채용의 정규직 전환율이 90%를 웃돌 전망이다. 정규직 전환형은 아니지만 인턴 경험을 통해 정규 사원으로서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서류전형에서도 학점 등의 ‘스펙’ 대신 직무별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다.
오는 10일 서류마감을 앞두고 있는 한화그룹은 공채에 이어 한 번 더 ‘채용전제형 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정규직 전환율은 계열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게 그룹 인사 담당자의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턴 채용에도 인·적성검사(HAT)를 실시하지 않고 바로 면접전형으로 넘어간다.
유통업체도 채용전제형 인턴을 내세우고 있다. 대학 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원서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신입사원을 전부 인턴과정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부 대학에서 진행되는 면접에 통과한 뒤 ‘아이디’를 부여받아야 한다. 면접에 합격하면 20~22일 홈페이지에 아이디와 사진파일을 등록해야 한다.
신세계도 13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채용전제형 인턴을 뽑는다.
○롯데, 400명 채용 예정
채용전제형 인턴을 제외한 기업들의 정규직 전환율은 평균 50%에 그치고 있다.
최근 인턴사원을 선발 중인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스펙 쌓기’로 생각할 뿐 실습 후에도 입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 전환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하계인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계 인턴을 뽑지 않는 대신 기존 채용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율은 계열사마다 다르다. 삼성은 또 올해부터 인턴십 기간을 9주에서 7주로 줄일 예정이다. 1주일은 그룹 입문교육, 계열사별 입문교육, 사업부교육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6주 동안은 실무 OJT 및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400명을 선발할 예정인 롯데그룹은 14일부터 23일까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면접은 1차 역량면접의 형태로 진행한다.
하반기 신입 공채를 앞두고 있는 LG CNS는 상반기엔 인턴으로만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번 인턴 채용은 ‘스마트 IT(정보기술) 인턴십’ ‘Entrue컨설팅 아카데미’ 등 부문별로 나눠 실시하며, 정규직 전환율은 각각 80% 수준이다.
이랜드도 12일까지 ESI인턴 8기를 모집한다. 60명을 선발한 지난해 7기 인턴 채용에는 5846명이 지원해 약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랜드의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의류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jobnstory.com
기계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B씨는 국내 모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경쟁률은 공채 못지않았다. ‘채용전제형’이라는 이름이 붙었기 때문이다. 인턴 합격 후 실무 부서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맡았고, 실습이 끝난 뒤 졸업과 함께 대졸 공채에서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나가면서 기업들이 운영하는 인턴제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크게 보면 채용 전제형 인턴과 직무 체험형 인턴으로 나뉜다.
○한화, 10일 서류접수 마감
지난 2일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인·적성검사(HKAT)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턴 채용의 정규직 전환율이 90%를 웃돌 전망이다. 정규직 전환형은 아니지만 인턴 경험을 통해 정규 사원으로서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서류전형에서도 학점 등의 ‘스펙’ 대신 직무별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다.
오는 10일 서류마감을 앞두고 있는 한화그룹은 공채에 이어 한 번 더 ‘채용전제형 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정규직 전환율은 계열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게 그룹 인사 담당자의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턴 채용에도 인·적성검사(HAT)를 실시하지 않고 바로 면접전형으로 넘어간다.
유통업체도 채용전제형 인턴을 내세우고 있다. 대학 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원서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신입사원을 전부 인턴과정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부 대학에서 진행되는 면접에 통과한 뒤 ‘아이디’를 부여받아야 한다. 면접에 합격하면 20~22일 홈페이지에 아이디와 사진파일을 등록해야 한다.
신세계도 13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채용전제형 인턴을 뽑는다.
○롯데, 400명 채용 예정
채용전제형 인턴을 제외한 기업들의 정규직 전환율은 평균 50%에 그치고 있다.
최근 인턴사원을 선발 중인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스펙 쌓기’로 생각할 뿐 실습 후에도 입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 전환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하계인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계 인턴을 뽑지 않는 대신 기존 채용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율은 계열사마다 다르다. 삼성은 또 올해부터 인턴십 기간을 9주에서 7주로 줄일 예정이다. 1주일은 그룹 입문교육, 계열사별 입문교육, 사업부교육으로 이뤄진다. 나머지 6주 동안은 실무 OJT 및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400명을 선발할 예정인 롯데그룹은 14일부터 23일까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면접은 1차 역량면접의 형태로 진행한다.
하반기 신입 공채를 앞두고 있는 LG CNS는 상반기엔 인턴으로만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번 인턴 채용은 ‘스마트 IT(정보기술) 인턴십’ ‘Entrue컨설팅 아카데미’ 등 부문별로 나눠 실시하며, 정규직 전환율은 각각 80% 수준이다.
이랜드도 12일까지 ESI인턴 8기를 모집한다. 60명을 선발한 지난해 7기 인턴 채용에는 5846명이 지원해 약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랜드의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의류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