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CP) 발행요건 강화를 앞두고 기업들의 CP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일 CP 발행액 및 예탁건수가 각각 4조4826억원과 1131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올 1분기 하루 평균 발행액 대비 91%, 예탁건수 대비 약 235% 급증한 수치다. 작년 연간 하루 평균 발행액 1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2.5배 많았다.

만기 1년 이상이거나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되는 경우 CP라 할지라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기업들이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이전 규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거래일에 발행량을 일시적으로 늘렸다는 풀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