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6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수주목표는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61.7% 감소한 13조1429억원과 3777억원을 기록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 플랜트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조선(-4363억원), 건설기계(-2191억원) 부문의 매출 감소가 컸다"면서 "조선 부문 영업이익률이 2.8%를 기록해 수익성 개선 역시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이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수주잔고 부족으로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신규 수주는 69억3000만원을 기록해 연간 계획 대비 23.3%를 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진도율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또 "발주처 사정으로 지연됐던 15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노스 발전소 본계약이 2분기 중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은 3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 슈카이크 발전소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어 연간 수주목표액 297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