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김형렬 > 지난주에 열린 5월 FOMC에서는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ECB가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했다. 최근 유럽경기에 대한 둔화 우려 등이 확산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또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섬으로써 전반적으로 긴축이라는 기조 자체에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지난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어긋나는 모습 등을 보여왔고 지난 1분기 우리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함으로써 동결에 대한 의견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주말 있었던 아세안 재무장관 회담에서 김중수 총재가 지금은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표현한 점을 보면 이번 주에 예정된 우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에 대한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채권시장 내에서 시중금리의 반응은 여전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수출이나 경기 모멘텀 자체가 진정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 요인 자체는 우리 경제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시장금리에 대한 반응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제사절단이 대동되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과의 공조 체제가 다시 한 번 재확립되는 부분 등을 들 수 있다. 사실 경제 측면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 2월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보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공조 체제에 대한 확립 과정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북 리스크에 대한 완화로 연결되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다소 시장 심리 측면에서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리에 대한 기대감, 우리 기업들의 미국으로의 진출 및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나서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미 공조체제에 대한 재확립 과정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어느 정도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주간 기준 기관투자자들이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도 있었다. 그동안 대형주에 대한 대안 성격에서 주가의 움직임이 나타나다가 올해 이후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으면서 코스닥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그런데 우리 상장기업들은 5월 중순까지는 1분기 실적을 전부 의무적으로 발표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5월 남은 기간 동안 중소형주에 대한 실적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대략적으로 그동안 코스닥 종목들이 상승할 때는 연간 실적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나면 연간 실적에 대한 가시성 여부가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이 영향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다소 실적이 불안할 것으로 나타나는 종목을 추리고 조금 더 숫자가 나타날 수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이런 차별화 과정이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코스닥을 완전히 버려야 할 때는 아니다. 성장산업을 찾기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주에 대한 찾기 노력이 코스닥 시장으로의 관심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순환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에는 통신, 서비스를 포함한 경기방어주들의 랠리가 있었는데 이런 순환 과정의 연결고리를 생각해본다면 당분간은 경기민감주, 경기방어주, 코스닥으로 대표되는 개별주의 순환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센티먼트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을 때는 대형주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형주에 대한 정체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 지난주 가격 조정을 받았던 코스닥 시장 내에서의 선순환적인 반등을 활용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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