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제일모직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5230억원(전기대비 -3.7%, 전년대비 +6.6%), 영업이익 721억원(-4.0%, +0.0%)을 기록했다"며 "전년 대비 실적은 전사업 부문에 걸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0.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케미컬 부문은 전방 수요 부진과 PC라인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컸고, 패션 부문은 신규 브랜드의 공격적인 론칭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태양광 페이스트 등 매출원 다각화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시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400억원, 영업이익 895억원으로 각각 전기보다 7.7%, 2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케미컬 부문은 IT신제품 출시로 전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전자재료 부문은 엔화약세에 따른 편광필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다만 패션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부문은 수익성이 낮은 디스플레이 필름 부문의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재 부문의 매출원 다각화로 전년대비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 부문의 매출 성장은 제일모직의 전사 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