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82)은 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올바른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민개혁, 총기규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잇단 당파 논쟁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버핏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미국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서 엄청난 부양책을 썼는데 지난 2008년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적절한 일이었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미국 경제는 2008년 경기후퇴기의 큰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행태에 대해서는 실날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치권이 점점 더 당파적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 "이제 워싱턴DC(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켜보는 것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버핏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정책 개혁에 대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들에게 이 나라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전문직비자 확대를 비롯한 법안의 조속한 합의 및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법안이 처리되면 우리가 원하는 많은 인력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만, 수십만명을 교육시켜서 재능을 향상시킨 뒤에 이들을 떠나보내는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여성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