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하이 증시는 새로 발표되는 거시지표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노동절 연휴로 2~3일 이틀만 개장했다. 지수는 1.27%(27.58포인트) 오른 2205.50을 기록했다. 2일에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한 50.6에 그치면서 지수가 밀렸지만, 3일에 인민은행이 2000억위안(약 36조원)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승인을 곧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220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에 상승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을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6곳이 지수가 오를 것으로 봤다. 나머지 6곳은 보합세를 내다봤다. 지수대는 2150~2250선을 제시한 곳이 많았지만 광다증권은 2300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자이퉁증권은 “정부가 성장동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비촉진책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고점인 2444를 찍은 후 무려 10주일 동안 조정 국면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차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선인완궈증권은 “투자들이 너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거래량도 적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를 수는 있겠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8일부터 공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변수다. 8일에는 4월 무역수지, 9일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10일 광의의 통화(M2) 증가율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4월 PMI처럼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 지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