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이슈진단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 한국증시 동력이 예년 같지 않다. 과거의 한국은 경제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고성장을 하면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던 것이 사실인데 최근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미국증시와의 디커플링도 한국증시의 프리미엄이 예전만 못하다는 부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증시와의 디커플링에 대한 부분,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는 부분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에도 일정 부분 있었다.



시작은 2011년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2011년 하반기부터 디커플링이 진행되면서 올해에는 그것이 벌어지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적어도 주식장만큼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저평가에 대한 논리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저평가의 잣대를 들이밀어 한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을 낮게 받는다는 이야기는 그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도 과거보다 못할 것이고 이러한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유동성도 마찬가지다.



최근 해외상품이나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시장의 금리가 상당히 낮은 상황이고 유동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해 저금리나 유동성에 대한 수혜도 상대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핵심은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의 경우 과거 엔고가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한국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탄탄하게 가져가 일정 수준의 이익까지 레벨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중국의 경우 고성장을 계속하면서 한국시장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작용했었는데 올해는 일본의 엔화가 상당히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도 고성장에 대한 부분이 일정 부분 둔화되면서 일본의 엔화약세와 중국성장 둔화로 인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 기업들의 이익 신뢰성이 의심을 받게 된 것이 사실이다.



관련주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고 시장에서도 엔저와 중국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주가 차별화로 나타나는 흐름이 올해에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반기로 가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안고 가는 문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문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기업들도 R&D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한국기업과 기업들의 숙제다.



그러나 일본의 엔화 약세나 중국경기에 대한 부분은 하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 중 특히 핵심은 엔화에 대한 부분이다. 환율이란 이론적으로 본다면 양국 간 금리 차이에서 결정되는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엔화의 약세가 과도하게 형성되어 있다.



환율이란 이론적인 수준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본다면 이론적인 수준에 항상 복귀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하반기로 갈수록 기본적인 엔저에 대한 시각은 유지하지만 엔화의 가파른 하락에 대한 속도 등은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수출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부분이나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경기 회복이 빨라지면 엔화에 대한 펀더멘탈도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무역수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엔화 약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나타났던 엔화 흐름과 다른 시정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중국경기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중국경제의 성장이 멈췄다고 보는 시각은 없다. 다만 성장 엔진을 내수로 가져가면서 그에 따라 일시적인 전환시점에 오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본다. 중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상저하고로 본다면 상반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엔화 약세나 중국경기에 대한 부담은 하반기에 개선될 수 있다. 상반기는 아니더라도 하반기에는 나아진 흐름을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는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박스권 하단에 대한 부분, 1900선은 상당히 중요한 지수대로 선정하고 있다. 1900선은 밸류에이션 기준 기업의 이익추정치를 감안했을 때 8.6배 정도다. 이 8.6배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기업의 이익이 50조에서 60조 원대로 레벨업된 후에 형성된 수준이다.



올해 한국기업들의 펀더멘탈이나 이익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추정치를 100조 원 가까이 보고 있기 때문에 과거 50조 원, 60조 원대의 밸류에이션 잣대를 들이민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상당히 할인된 수준으로 본다. 할인된 수준이 8.6배라면 1900선은 상당히 의미 있는 지수대다.



이익이 아닌 기업의 청산가치인 PBR로 보면 1배 정도 수준이다. 2011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의 하락은 3번 정도 있었는데 1.1배 PBR에서 대부분 지지를 받으며 반등했다. 1900선은 투자자의 시장대응에 있어 적극적인 내수 지수대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계속 바텀업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좋겠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비교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이다.



중소형주는 실적에 의해 철저하게 차별화될 것이며 대형주는 IT에 비교우위가 계속될 것이다. 일시적으로 소재나 산업재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주가 측면의 기대감이다. 그러나 펀더멘탈 모멘텀이 금방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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