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이 한국거래소의 소속부 지정 결과 등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013년 코스닥 히든챔피언 26개사를 선정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은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코스닥기업이다.

올해 선정된 26개사 가운데 비아트론 비에이치아이 빅솔론 상보 아모텍 이노칩테크놀로지 테크윙 등 7개사가 새로 선정됐다. 이들 새내기 히든챔피언들은 경영 실적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는 투자심리가 작용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상보는 전 거래일보다 550원(3.27%) 상승한 1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크윙과 비아트론은 각각 1.97%, 1.89%, 비에이치아이 1.07%, 빅솔론 1.95%, 아모텍 0.24% 모두 오름세다. 다만 이노칩은 1.61% 상승했다가 소폭 약세 전환했다.

반대로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히든챔피언 자리를 내준 상장법인 중 일부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OCI머티리얼즈, 아이엠은 각각 1.57%, 3.56% 약세다.

히든챔피언의 주가가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과 비슷하게 과거 나빴던 기업들 중 개선 가능성을 보이는 곳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투자주의 환기종목 정기지정된 상장법인 중 28개사는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이 해제됐다.

이번에 지정해제된 상장법인 중 국제디와이(14.56%)와 아라온테크(14.86%) 일경산업개발(14.93%) 지엠피(14.81%)은 일제 거래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또 스포츠서울(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 11.03%, 디브이에스 10.26%, 케이디씨 6.56%, 한국자원투자개발 4.66%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기업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고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과 투자 유망 종목과의 합리적인 구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히든챔피언 선정이든 지정종목 해제 등 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각각의 해당 기준들에 부합하는 참고 지표일뿐 향후 기업의 성장성이나 개선 가능성을 담보하는 자료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별 기업들 중에는 대주주나 경영진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곳들도 있고 여전히 과거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은 곳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