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은행 CEO 받는 연금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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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사엔즈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막대한 연금을 받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의 다른 은행CEO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금액이다.
지금까지 기업 CEO의 연금은 연봉과 보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과 일반 대중의 관심 밖이었다. 지난 29일 사임을 발표한 사엔즈는 총 8820만 유로(약 1273억 원)를 연금으로 받게 됐다. 이런 고액 연금지급은 이례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은행 CEO로 알려진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과 비교해 보면 두 CEO의 보수체계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해진다. 블랭크페인은 2012년 연봉과 보너스로 2100만 달러(약 232억 원)를 받았지만 연금은 이보다 훨씬 적은 3만4000달러(약 3760만 원) 상당이다.
일각에선 유럽 금융위기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스페인 은행가의 CEO가 고액연금을 받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금으로 평생 급료를 보장받으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