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30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2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나 단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주) 매력이 감소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5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성현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1분기 취급고는 6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26.9% 감소했다"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영업이익 수준이 450억원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 이어 취급고 성장률이 저조해 경쟁업체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모바일 취급고 성장률을 감안할 때 인터넷 취급고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분기 TV채널부문은 패션부문 편성 증가 및 신상품 런칭을 시도했으나 초기 인지도 부족에 따른 효율성 저하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달 들어 효율성 증가에 따라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

남 연구원은 "백화점과 연계한 상품소싱을 통해 외형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TV부문 취급고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취급고 증가도 기대치를 웃돌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올해 모바일 취급고는 약 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