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년5개월 만에 민주당이란 옛 이름으로 돌아간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명에서 ‘통합’을 빼기로 결정했다.

비대위의 한 위원은 28일 “그동안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민주통합당이란 당명을 사용했다”며 “이제는 통합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전통이 살아 있는 민주당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시민통합당·한국노총·시민사회와 통합을 결정하며 명칭을 ‘민주통합당’으로 바꿨던 것을 이번에 되돌리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민주당이란 약칭으로 불렸다. 당명 변경은 29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신인 평민당이 1991년 민주당으로 바뀐 뒤 민주당은 9번째 당명을 바꾼다. 2000년 이후만 해도 민주당은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꿔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