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중소기업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 방문에 나섰다.

김 총재는 지난 26~27일 대전지역 중소기업을 찾아 중기 금융지원과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28일 한은이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총재가 직접 산업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현장에서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현실성 높은 중기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11일 창조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이번에 찾은 중소기업은 창업초기단계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높은 전자장비업체 엔씨디와 이미 성장단계에 진입한 쎄트렉아이 등 2개사이다. 김 총재는 “한은이 기술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신용정책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은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의 역할변화 추세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고양과 고용창출능력 확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26일 대전충남본부에서 개최된 2013년도 제1차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전국의 16개 지역본부장들과 함께 한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개선과 이의 실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은은 향후에도 중앙은행으로서 현장밀착형 정책 지원을 한층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