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tea타임]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여자에 대한 환상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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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많은 사람들은 ‘꿈’과 ‘현실’을 두고 항상 고민에 빠진다. 꿈을 쫓아 조금은 힘든 길을 갈 것인지 현실에 안주하며 꿈을 포기할 것인지. 무엇이 옳다는 정답은 없다. 단지 현실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꿈을 찾아 가는 이들을 보면서 부러움의 시선을 던질 뿐이다.
부르조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진권은 꿈을 택했다. 물론 시작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의 대학전공은 기계공학. 메이크업 아티스트와는 연관성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는 분야이다. 역시나 부모님의 권유로 들어간 학과가 그에게는 너무나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늦었지만 꿈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이 흔한 말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 "교수, 의사...이런 직업을 꿈꿀 때도 있었죠~"
어느 날 갑자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나이 든(?) 아들의 선택을 부모님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특히나 부모님 세대에게 남자와 메이크업이라는 단어는 지극히 별개의 것이었으리라. 게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진권의 부모님은 공무원이란다. 기자는 큰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평온(?)한 대답이었다.
“물론 아버지는 약간 반대를 하긴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적극적인 지원군이 되어 줬다. 사실 이 꿈을 키우게 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어렸을 때부터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를 어머니와 함께 다녔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었다. 아마 이때부터 조금씩 꿈을 키웠던 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한 순간에 꿈을 찾아 인생의 방향을 튼 지 어느덧 13년.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공부를 시작하고 오래 걸리지 않아 바비브라운에 입사를 했고 그 곳에서 6년을 근무했다. 그리곤 다시 샤넬에서 6년, 지금의 부르조아까지 왔다.
▲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졌어요~"
일상에서 메이크업은 여자가 주로 하지만 재미있게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대부분이 남자다. 흔히 여자보다 과연 잘 할까 생각이 들지만 정진권은 오히려 남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맞선을 볼 때 여자들이 메이크업 의뢰를 많이 한다. 그리고는 반응이 좋았다는 피드백이 돌아온다. 이유는 바로 동성이 아닌 이성이 봤을 때의 장점을 캐치해 주기 때문이다. 여자가 봤을 때 예뻐 보여도 남자가 볼 때는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남녀의 시각차이가 크다는 증거다. 그러니 남자가 해준 화장이 당연히 남자에게 더 호감을 주는 것 아니겠는가.”(웃음)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여자가 화장을 하는 것은 물론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이성에게 좀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제야 왜 그토록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남자인지 납득이 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그 단점은 다름 아닌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는 것. 그냥 남자로 살면 몰라도 되는 여자의 단점, 민낯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이 알게 되서 여자가 이성이 아닌 자꾸만 꾸며줘야 하는 모델로 보인다고 그는 투정 아닌 투정을 했다.
심히 격하게 공감하는 말이다. 여자에게 민낯은 정말 감추고 싶은 비밀스러운(?) 부분이다. 종종 거울 속 민낯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얼굴도 섬뜩한데, 남자가 그렇게 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자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했다.
▲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부터 나온다
과연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화장법은 무엇일까.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남자에게 예뻐 보이려면 어떻게 화장을 해야 하는지, 또 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는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라고 했다. 모든 이목구비를 다 예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얼굴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만 원포인트 메이크업으로 강조하면 장점은 더욱 부각되면서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아 남자들이 봤을 때도 더욱 예뻐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정진권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부터 나온다. 여자들은 좀 더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해야 남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고, 또 그럴 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풍긴다”고 말했다.
▲ 자기 관리에 철저하라!
여자가 여자로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남자들은 많다. 최근에는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가 돼서 남녀를 불문하고 더욱 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는 꿈꾸는 새내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정진권은 “이 일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끼, 감각 같은 재능이 필요하다. 노력과 재능을 반반 가지고 있어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그는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학에 신경 쓰라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하면 대부분 외적인 관리만 생각하는데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어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국어 하나 정도를 완벽히 마스터해 두면 다른 이들에 비해 기회도 많이 오고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반드시 어학을 공부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거듭 강조했다.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그지만 아주 잘 한 선택을 한 것임은 분명한 듯 보인다. 인터뷰를 해보니 그에게 ‘재능’과 ‘열정’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재능을 썩힌 채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일생을 보냈다면 생각만으로도 억울할 일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 한번쯤 꿈을 향한 도전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그 남자의 파우치가 궁금하다
일반 남자들에게 파우치는 생소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다르다. 남자의 파우치 속은 어떨까. 온갖 화장품이 들어있는 여자들과는 분명히 다를 터.
정진권의 파우치는 여자보다는 간단했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녀석들이 있었다.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파우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글, 향수, 왁스와 더불어 몇 가지 로션과 비상 약통이 그 주인공 들이다.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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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조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진권은 꿈을 택했다. 물론 시작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의 대학전공은 기계공학. 메이크업 아티스트와는 연관성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는 분야이다. 역시나 부모님의 권유로 들어간 학과가 그에게는 너무나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늦었지만 꿈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이 흔한 말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 "교수, 의사...이런 직업을 꿈꿀 때도 있었죠~"
어느 날 갑자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나이 든(?) 아들의 선택을 부모님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특히나 부모님 세대에게 남자와 메이크업이라는 단어는 지극히 별개의 것이었으리라. 게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진권의 부모님은 공무원이란다. 기자는 큰 반대에 부딪혔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평온(?)한 대답이었다.
“물론 아버지는 약간 반대를 하긴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적극적인 지원군이 되어 줬다. 사실 이 꿈을 키우게 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어렸을 때부터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를 어머니와 함께 다녔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었다. 아마 이때부터 조금씩 꿈을 키웠던 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한 순간에 꿈을 찾아 인생의 방향을 튼 지 어느덧 13년.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공부를 시작하고 오래 걸리지 않아 바비브라운에 입사를 했고 그 곳에서 6년을 근무했다. 그리곤 다시 샤넬에서 6년, 지금의 부르조아까지 왔다.
▲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졌어요~"
일상에서 메이크업은 여자가 주로 하지만 재미있게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대부분이 남자다. 흔히 여자보다 과연 잘 할까 생각이 들지만 정진권은 오히려 남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맞선을 볼 때 여자들이 메이크업 의뢰를 많이 한다. 그리고는 반응이 좋았다는 피드백이 돌아온다. 이유는 바로 동성이 아닌 이성이 봤을 때의 장점을 캐치해 주기 때문이다. 여자가 봤을 때 예뻐 보여도 남자가 볼 때는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남녀의 시각차이가 크다는 증거다. 그러니 남자가 해준 화장이 당연히 남자에게 더 호감을 주는 것 아니겠는가.”(웃음)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여자가 화장을 하는 것은 물론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이성에게 좀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제야 왜 그토록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남자인지 납득이 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그 단점은 다름 아닌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는 것. 그냥 남자로 살면 몰라도 되는 여자의 단점, 민낯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이 알게 되서 여자가 이성이 아닌 자꾸만 꾸며줘야 하는 모델로 보인다고 그는 투정 아닌 투정을 했다.
심히 격하게 공감하는 말이다. 여자에게 민낯은 정말 감추고 싶은 비밀스러운(?) 부분이다. 종종 거울 속 민낯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얼굴도 섬뜩한데, 남자가 그렇게 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자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했다.
▲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부터 나온다
과연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화장법은 무엇일까.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남자에게 예뻐 보이려면 어떻게 화장을 해야 하는지, 또 하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는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라고 했다. 모든 이목구비를 다 예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얼굴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만 원포인트 메이크업으로 강조하면 장점은 더욱 부각되면서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아 남자들이 봤을 때도 더욱 예뻐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정진권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부터 나온다. 여자들은 좀 더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해야 남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고, 또 그럴 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풍긴다”고 말했다.
▲ 자기 관리에 철저하라!
여자가 여자로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남자들은 많다. 최근에는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가 돼서 남녀를 불문하고 더욱 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는 꿈꾸는 새내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정진권은 “이 일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끼, 감각 같은 재능이 필요하다. 노력과 재능을 반반 가지고 있어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그는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학에 신경 쓰라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하면 대부분 외적인 관리만 생각하는데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어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국어 하나 정도를 완벽히 마스터해 두면 다른 이들에 비해 기회도 많이 오고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반드시 어학을 공부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거듭 강조했다.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그지만 아주 잘 한 선택을 한 것임은 분명한 듯 보인다. 인터뷰를 해보니 그에게 ‘재능’과 ‘열정’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재능을 썩힌 채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며 일생을 보냈다면 생각만으로도 억울할 일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 한번쯤 꿈을 향한 도전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그 남자의 파우치가 궁금하다
일반 남자들에게 파우치는 생소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다르다. 남자의 파우치 속은 어떨까. 온갖 화장품이 들어있는 여자들과는 분명히 다를 터.
정진권의 파우치는 여자보다는 간단했지만 그래도 꽤 다양한 녀석들이 있었다.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파우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가글, 향수, 왁스와 더불어 몇 가지 로션과 비상 약통이 그 주인공 들이다.
jiyo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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