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국내 증시가 실적 우려 완화로 반등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임종필 애널리스트는 "전날 국내 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경제성장률 결과라는 호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상승했다"면서 "지난주 후반 증시의 하방 지지선 기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도달한 이후 기술적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가 2011년 이후 지지선인 PBR 1배에서 다시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이미 낮아진 기대치에서 비롯된 기저 효과로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파르게 상승하던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앞두고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 초반 건설업종 대표주의 어닝쇼크로 인해 증폭됐던 1분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결과는 낮아진 기대치에서 비롯된 기저효과로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기업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영업이익 예상치를 하회한 종목비율이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70%를 초과했던 2012년 3분기, 4분기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모습이다.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종목뿐만 아니라 엔저 효과로 어닝 쇼크가 우려됐던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매출액 21.37조 영업이익 1.87조로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시장 전체의 실적 부진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이익성장이 견조한 IT 업종 종목과 낙폭과대 업종 내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된 종목 중심의 대응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