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계열사 동부생명보험 보유지분 처분을 통해 현금 유동성과 자본적정성이 제고됐고, 채권 및 파생상품 운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한 덕이다.

22일 한국기업평가는 동부증권의 기업신용평가(ICR) 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제 4, 5회 후순위 금융채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의 경우 'A2+'에서 'A1'으로 올려잡았다.

앞서 NICE신용평가도 지난 19일 동부증권의 제 4, 5회 후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기업신용등급은 'A+'를 제시했다.

한기평은 동부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331.8%를 기록해 중형 증권사 평균(379.1%) 대비 자본적정성이 다소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달 보유 중이던 동부생명 주식을 동부화재에 전량 매각, 이를 반영한 올해 3월 말 기준 NCR은 중형 증권사 평균 수준인 380% 내외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정문영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동부증권은 보유 중이던 동부생명 주식을 동부화재에 매각, 600억원 내외의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는 모회사의 지원 의지 확인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