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연일 하락하면서 코스닥시장 대장주의 자리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22일 오전 9시25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4700원(14.99%) 떨어진 2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간 주가는 46.4%가 떨어지고 시총은 1조6779억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10년 10월5일부터 지금까지 만 2년6개월간 코스닥시장 시총 1위의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그러나 주가가 폭락하면서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2조6746억원)과 2등주인 파라다이스(2조553억원)와의 시총 차이는 6193억원에 불과하다.

앞으로 셀트리온의 주가가 주당 약 6200원(23%) 이상 빠지면 대장주의 자리가 바뀔 수 있는 것.

평소라면 시총 순위 변동을 우려할 가격 차이는 아니지만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세가 가파른데다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편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싸움에 지쳤다'며 지분을 팔겠다고 선언한 지난 16일 잠시 상승했다가 내리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어지는 주가 하락에 주식 담보 대출에 따른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