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제치고 세계에서 구단 가치가 가장 높은 축구 팀으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2011~2012시즌 6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영업이익 1억3400만달러를 올려 33억달러(약 3조7001억원)의 구단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포브스가 이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맨유의 가치(31억6500만달러·약 3조5450억원)를 넘어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최다인 9회 우승했으며 자국 리그에서 32회 우승한 명문팀이다. 최근 거의 성사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연간 3900만달러에 이르는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게 되면 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9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뺏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19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달성한 명문팀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쉐보레와 7년간 총액 5억5900만달러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2014~2015시즌부터)을 맺었다. 최근 보험사 에이온과 팀 훈련장의 네이밍 라이츠(경기장의 이름을 붙이는 권리)를 8년간 2억3000만달러(추산)에 계약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뛰는 바르셀로나가 26억달러(약 2조9159억원)로 3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나이키와 연간 3800만달러의 용품 계약을 맺었고, 팀의 사상 첫 유니폼 후원 계약을 카타르항공과 연간 4500만달러에 체결하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