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기업이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의 저작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의 부동산 DB를 무단으로 크롤링(데이터 추출)해 사용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DB를 구성하는 원본 자료를 직접 생성하지 않았더라도 인력과 비용을 들여 데이터를 정리·가공했다면 저작권이 인정된다는 취지다. 법원이 DB 저작권을 엄격히 인정함에 따라 대형 플랫폼과 스타트업 간 크롤링 관련 분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허법원 “네이버, 인적·물적 투자”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24부(재판장 우성엽)는 지난달 24일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다윈프로퍼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다윈프로퍼티가 네이버 부동산 관련 DB를 복제·전송해선 안 된다”고 판시하며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2024년 9월 1심에서 인정된 배상액(7000만원)보다 10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다윈프로퍼티 서버에 저장된 네이버 부동산 데이터(아파트 가격·면적·동·층수 등 24개 항목) 삭제도 명령했다.다윈프로퍼티는 2021년 2월 네이버 부동산 매물정보 DB를 크롤링해 자사 플랫폼인 다윈중개에 게시했다.네이버가 데이터 무단 수집·이용 중단을 요구하자 매물 정보 오른쪽에 아이콘을 배치해 클릭하면 새 창에서 네이버 부동산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하는 외부 링크(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꿨다. 네이버는 이 역시 데이터 무단 이용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네이버가 DB 제작자에 해당해 저작권을 가진다고 봤다. 재판부는 “네이버가 허위 매물을 걸러내는 확인매물 시스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지만 국제 유가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정권 교체를 계기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중장기적으론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 A/S글로벌리스크매니지먼트 수석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공격 규모는 예상 밖이었지만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충돌로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상당 부분 유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 원유가 너무 많이 공급된 상황이므로 유가가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베네수엘라산 원유가 글로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유가 안정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00만 배럴 미만으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실제 수출 물량은 절반 수준인 하루 약 50만 배럴에 불과하다.일부 전문가는 이번 정권 전복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 돼 오히려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사울 카보닉 MST파이낸셜 에너지리서치총괄은 “새 베네수엘라 정부 출범으로 제재가 해제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복귀하면 중기적으로 수출량이 하루 30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일각에선 단기적인 충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사가 ‘수술 시작’ 사인을 보내자 로봇팔 4개로 구성된 ‘버시우스 플러스’(사진)가 스스로 움직여 수술하기 가장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각각 손끝에 3차원(3D) 카메라와 5㎜짜리 칼, 집게, 가위, 바늘 등을 단 채로 담낭 절제술에 들어갔다. 섬세하고 떨림 없는 손은 미끄러운 장기와 혈관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자르고 꿰맸다. 수술 단계마다 의사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는가 하면, 장기 조직의 저항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알아서 멈췄다. 의사는 수술 전반을 관장할 뿐 집도는 버시우스 몫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십만 건의 수술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다.영국 CMR서지컬이 개발한 버시우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출품된 수많은 ‘피지컬 AI’(로봇 등 기기에 장착된 AI) 제품 가운데 하나다. 텍스트 중심이던 AI가 스마트폰 스크린을 벗어나 로봇,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들어간 피지컬 AI는 올해 CES를 관통하는 화두다. 피지컬 AI는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을 파악한 뒤 상황에 맞게 행동한다는 점에서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엄청난 수요에 피지컬 AI 시장은 2035년 836억달러(약 120조원·아큐멘리서치&컨설팅)로 커질 전망이다. 피지컬 AI '끝판왕' 뜬다…휴머노이드 대중화 가속키 170㎝, 몸무게 30㎏짜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섯 손가락으로 셔츠를 집어 올리더니 단추를 하나씩 잠근다. ‘머리’(인공지능·AI)로 단추를 잠그라는 명령을 이해한 뒤 ‘눈’(카메라)으로 셔츠와 단추를 인식하고, 섬세한 ‘손가락&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