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KG이니시스에 대해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 시장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대행(PG) 1위 업체"라며 "PG시장은 KG이니시스와 한국사이버결제, LG유플러스 등이 점유율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액과 관계없이 승인건수에 따라 일정액을 받는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 대행 업체(VAN)와 달리 PG 업체는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책정해 국내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액과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1144조) 중 기업소비자간(B2C) 및 소비자간(C2C)
거래는 31조원인데 이 중 70%인 약 20조원이 KG이니시스의 주력 시장인 온라인 신용카드 결
제 시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이버쇼핑 시장은 기회요인이 더 크며, 앞으로도 15~20% 내외의 고성장세가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버 쇼핑 구매 연령층이 확대됙 있고 여행, 음식료, 생활용품 등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인당 구매 가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2011~2012년 소셜커머스 시장 초기 대응이 늦었으나, 지난해 '티켓몬스터'를 가맹점으로 추가해 그 효과는 차츰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스마트폰 보급으로 시작된 모바일 시장 성장과 스마트TV 앱(App) 서비스의 확대는 결제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 연구원은 "모바일 커머스에서 결제의 기능은 초기 '유료 앱 다운로드→ 인앱(In-app) 결제' 단계를 지나 '온라인 웹사이트 직접 접속 및 결제'로 진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구매 방식에서는 PG의
중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PG 시장에서도 국내 최대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KG이니시스의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KG이니시스의 모바일 결제 거래액은 1663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2.2%에 불과했지만 올 초 월별 거래금액 기준 350%가 넘는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월렛(전자지갑) 사업은 올해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서비스 형태, 수익 구조 등 사업 구조가 불분명하고, 기존 스마트월렛과 경쟁 우위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2분기 중 관련 서비스가 가시화되고 KG이니시스의 수익 구조 등이 밝혀지면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KG이니시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한 2624억원, 영업이익은 37.7% 늘어난 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