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6일 고려아연에 대해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하락 여파로 주가가 과매도 국면으로 밀린 가운데 저가 매수 전략을 염두에 둘 만 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상품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종전 47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고환율이 적용된 투입원가 여파로 고려아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개별 기준)에 그칠 전망이고, 상품가격 약세를 감안할 때 2분기 이익도 1930억원 수준으로 모멘텀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귀금속 가격이 의미 있는 반등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를 적용한 고려아연의 바닥권 주가는 30만4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 정련설비와 아연 전해설비 확대로 중장기 이익 성장성이 유효하다"며 "현재와 같은 과매도 국면에서는 바닥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근거한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이익과 밸류에이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품가격의 반등 강도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상품의 투기적 수요를 좌우하는 달러화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상품가격은 중국발(發) 실수요 개선 시 나타날 소순환적 랠리에 대한 기대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