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리딩투자증권 M&A, 선봉장 바꿔 5월 표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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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동화홀딩스 빠지고 키스톤PE가 대체
반대세력도 파인스트리트 이탈…손 前부사장 전면에
반대세력도 파인스트리트 이탈…손 前부사장 전면에
▶마켓인사이트 4월15일 오전 6시41분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뭉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 향방이 오는 5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소액주주들은 박대혁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손영찬 전 리딩투자증권 부사장과 송병철 전 전무를 새 경영진으로 추대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지난 12일 발송했다. 이 안건은 5월 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다뤄진다. 현 경영진과 이들을 밀어내려는 주주 간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당초 리딩투자증권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은 임시 주총에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21일 리딩투자증권의 주요주주인 공무원연금과 교직원공제회, 경남은행 등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현 등기 이사진의 해임 및 새 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임시 주총 소집안건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딩투자증권이 이를 거부하면서 승부는 정기 주총으로 미뤄졌다.
대치 상태가 길어지는 동안 수성을 노리는 리딩투자증권의 선봉장이 바뀌었다. 깜짝 백기사로 등장했던 동화홀딩스 대신 사모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 PE)가 앞에 서게 됐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이끄는 키스톤PE는 지난 2일 리딩투자증권 지분 공개매각에 참여해 20.8%를 154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키스톤PE를 박 부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보고 있다.
반대 진영의 변화는 더 크다. 적대적 M&A 주체로 나섰던 투자사 파인스트리트가 발을 뺐다. 적대적 M&A 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던 파인스트리트의 이탈로 한때 공격 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손 전 부사장과 송 전 전무가 파인스트리트를 대신해 전면에 나서면서 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손 전 부사장 측은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21%를 가진 키스톤PE보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뭉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리딩투자증권의 경영권 향방이 오는 5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소액주주들은 박대혁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을 해임하고, 손영찬 전 리딩투자증권 부사장과 송병철 전 전무를 새 경영진으로 추대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지난 12일 발송했다. 이 안건은 5월 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다뤄진다. 현 경영진과 이들을 밀어내려는 주주 간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당초 리딩투자증권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은 임시 주총에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21일 리딩투자증권의 주요주주인 공무원연금과 교직원공제회, 경남은행 등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현 등기 이사진의 해임 및 새 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임시 주총 소집안건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딩투자증권이 이를 거부하면서 승부는 정기 주총으로 미뤄졌다.
대치 상태가 길어지는 동안 수성을 노리는 리딩투자증권의 선봉장이 바뀌었다. 깜짝 백기사로 등장했던 동화홀딩스 대신 사모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 PE)가 앞에 서게 됐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이끄는 키스톤PE는 지난 2일 리딩투자증권 지분 공개매각에 참여해 20.8%를 154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키스톤PE를 박 부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보고 있다.
반대 진영의 변화는 더 크다. 적대적 M&A 주체로 나섰던 투자사 파인스트리트가 발을 뺐다. 적대적 M&A 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던 파인스트리트의 이탈로 한때 공격 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손 전 부사장과 송 전 전무가 파인스트리트를 대신해 전면에 나서면서 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손 전 부사장 측은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21%를 가진 키스톤PE보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