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인적성 응시율 90% 웃돌아…CJ 1만명·이랜드 3000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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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GS홈쇼핑 등
최종 합격자 10~15배수만 시험 치러
최종 합격자 10~15배수만 시험 치러

삼성그룹이 서류 지원자 상당수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응시토록 한것과 달리, 다른 기업들은 최종 합격자의 10~15배수 정도만 시험에 응시토록 했다.
CJ의 인·적성 시험장에서 만난 김모씨(동아대 관광경영학과 4)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서류전형부터 어렵다 보니 CJ 한 곳만 합격해 시험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예년엔 70~80%에 그쳤던 응시율이 올해는 대부분 90%를 웃돌아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CJ 인·적성, 결시자 없는 교실도 많아
CJ그룹의 인·적성검사가 오전 9시50분과 오후 2시30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중고교에서 치렀다. 교실당 결시자는 한두 명에 불과했다. 전원이 참석한 교실도 많았다. 다른 학교에서 시험을 본 취준생들도 “참석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5만여명이 지원해 1만여명(인턴 포함)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올 상반기에 6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오전 시험이 끝난 오후 1시, 시험장을 나서던 이모 씨(한 해외 대학원 뮤지컬제작과 졸업)는 “CJ 인·적성 시험은 비교적 쉽다고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며 “특히 수리영역이 까다로워 평소보다 훨씬 적게 푼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아차, 동국대·경북대·전남대서 시험
기아차는 동국대 경북대 전남대 등 전국 3개 지역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30분 동안 직무적성검사(HKAT)를 실시했다. 이번 상반기 대졸 공채 최종 선발인원에 대해 인사팀 관계자는 “세자릿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은 약 150명이었다.
서울지역 고사장(동국대 문화관)에서 실시된 HKAT 응시자는 약 550명. 시험장에서 만난 박모씨는 “다른 기업도 서류전형을 통과해 직무적성검사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기아차는 다른 회사에 비해 체계가 잘 잡혀 있어 HKAT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 김모씨는 “분야별로 봤을 때 수리·추리력이 다소 어려웠다”고 했다.
기아차 채용담당자는 HKAT 인·적성 합격자 발표일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달 마지막 주에 면접전형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모비스에도 응시자 몰려
이랜드는 일산 킨텍스에서 1차 서류합격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적성 시험을 치렀다. 지난달 마감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에는 3만5000여명이 지원했다.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는 업무수행과 조직적응에 적합한 소양과 특성을 갖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다. 상반기 공채는 1차 서류전형→2차 직무적성검사→3차 1차면접→4차 합숙면접→5차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올 상반기에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모비스도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에는 1500여명이 응시했다. 이날 인·적성검사에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도입한 5분 자기 PR에 합격한 70여명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 24일 양일간 잡페어 ‘오픈하우스’를 통해 하이브리드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 행사를 통해 현장·사전 신청자 300여명 중 70여명을 선발했다.
이도희/피윤선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