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플렉스컴에 대해 삼성전자가 베트남 법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신규 2공장 증설로 레벨업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렉스컴은 베트남에 신규 2공장 증설 진행 중인데 2공장 완공은 5월말로 예상하며 6월 1일부터 본격적 가동이 예상된다"며 "1공장 부지 면적이 약 3만3000m2인 반면 2공장 부지는 약 4만m2 규모로, 2공장 증설을 통해 기존 생산능력은 월 4만m2에서 월 8만m2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사 공장 역시 생산능력을 월 4만m2에서 6만m2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증설 효과는 2분기부터, 베트남 증설 효과는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베트남의 리스크 요인은 인력 확보라며 플렉스컴은 베트남 1공장에 2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4년 이상 근속의 숙련된 근로자는 약 40% 수준이라고 전했다. 플렉스컴은 2공장 인력을 위해 4월부터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숙련된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2공장에 배치해 연말에는 1공장과 수율이 유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3년 FPCB가 모듈화된 제품인 SUB PBA 물량이 증가되며 플렉스컴의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플렉스컴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 진출한 유일한 FPCB업체로 경쟁사대비 SUB PBA 물량 증가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법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플렉스컴의 신규 2공장 증설은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면서 플렉스컴을 레벨업 시킬 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플렉스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1139억원(전년대비 +42.1%, 전기대비 +11.1%), 영업이익 28억원(-50.8%, -52.8%)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출액은 3분기 연속, 사상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은 부진할 것이라며 수익성 부진 이유는 국내 생산능력 증설을 진행하며 생긴 설비 이전 공백 및 신규 아이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는 고객사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신규 아이템과 SUB PBA의 양산 매출이 발생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분기 매출액은 2056억원(전년대비 +220.8%), 영업이익 111억원(+141.3%)으로 예상했다. 2013년 상반기는 SUB PBA를 통한 외형성장, 하반기는 고객사의 태블릿PC 라인업 확대로 디지타이저를 통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