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4일 오후 13시28분
[마켓인사이트] 5대 공제회 재무·투자 성적은
5대 공제회 가운데 이익을 가장 많이 쌓아두고 있는 곳은 군인공제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익은 교직원공제회가 가장 많았고, 행정공제회는 순손실이 가장 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국내 5대 공제회 가운데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은 곳은 군인공제회로 집계됐다. 총 2044억원이었다.

5대 공제회 가운데 군인공제회에 이어 경찰공제회만 344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있을 뿐 나머지 공제회는 대부분 마이너스 이익잉여금(결손금)을 기록했다. 회원들에게 상환해야 할 돈보다 가진 돈이 적다는 얘기다. 주주가 출자한 자본금으로 운영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회원들의 저축을 자본금처럼 쓸 수 있는 공제회는 이익잉여금이 중요한 건전성 지표가 된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투자로 12.2%, 주식으로 12%의 수익을 거두는 등 높은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계속 쟁여놓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직원공제회는 1조원, 행정공제회는 9282억원의 결손을 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330만㎡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장부가가 아닌 시장가로 자산재평가를 하게 되면 결손금을 메우고도 5000억~1조원 정도가 남는다”며 “교직원공제회가 국가의 지원없이 회원들이 납입한 돈만으로 운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교직원공제회였다. 지난해 6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이어 군인공제회가 3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공제회도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행정공제회는 978억원, 경찰공제회는 13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