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1일 코스피가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며 1900 ~ 1930선 부근에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엔저 현상,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 등 국내 증시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한국물 CDS프리미엄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지수인 VKOSPI 역시 2012년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조정은 단기간에 빠르고 깊게 이뤄지면서 단기 과매도권에 이르고 있다"면서 "20일 이격도로 보면 전 저점까지 하락해 충분한 조정이 이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코스피가 5일선을 제외한 주요 이평선을 모두 하회한 상태이며 글로벌 증시 중 주요국 지수들이 60일선과 120일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테스트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과도하게 조정받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간 조정에 이어 가격 조정이 진행되면서 단기 저점 형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기술적 측면에서 1900선 내외가 주요 지지선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1900~1930선 사이에서는 분할 매수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등시 1차 저항선은 120일선이 위치한 1960선 내외로 예상된다"며 "주요 저항선은 6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1978 내외로 판단된다"고 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1900 ~ 1980선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되며 업종으로는 음식료, 종이·목재, 유통, 의약품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편 그는 "코스피의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60일선을 하회한 후 곧 바로 회복한 것도 긍정적이며 단기적으로 515 ~ 558선 사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