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0일 오후 5시55분

코스닥에 상장된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우전앤한단이 주방용품 사업에 진출한다.

우전앤한단은 주방용품 전문기업인 네오플램의 주식 20.93%(101만5000주)를 121억8000만원에 취득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장재봉 씨로부터 9%, 일반 주주들로부터 11.93%를 각각 매입해 네오플램의 2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지분 취득은 주방용품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전앤한단은 캐나다의 블랙베리 등을 고객으로 둔 휴대폰 부품업체로 매출의 80%를 휴대폰 케이스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전앤한단의 금형·성형·도장 등 제조역량과 네오플램의 디자인·판매 노하우가 주방용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대주주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베리 등 해외 고객사들에 대한 판매가 침체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북미지역 판매부진 등으로 우전앤한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7.2% 줄어든 2907억원, 영업이익은 43.4%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39.9% 축소됐다.

네오플램은 세라믹용기와 밀폐용기 등에 특화된 주방용품 기업으로 지난해 1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