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와 정부의 규제로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보험료가 5% 가까이 급락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보험료는 62만2000원으로 전년(65만3000원)보다 4.7% 하락했다. 보험료가 비싼 고급차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급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싼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블랙박스 장착이나 장거리 운행자를 우대해 주는 다양한 할인상품이 등장해 평균 보험료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작년 자동차보험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4월~2013년 2월 중 걷힌 보험료(원수보험료)는 11조75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회계연도 마감 달인 3월의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역성장 추세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백광엽/김은정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