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순이익이 116억5000위안에서 153억8000위안으로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8%늘어 2202억 위안이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휴대폰 판매 증가 덕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는 30%이상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매출은 7.2% 성장했고 유럽에서는 6.1% 성장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4.3% 성장에 그쳤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제기한 해킹 의혹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의회에서 공개된 보고서는 화웨이와 중국의 또 다른 통신업체 ZTE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의 스파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앞으로 5년 동안 연 1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