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으로 종아리 밀기, 정말 효과 있나?
[이선영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포근한 봄이 찾아오면서 화사한 봄옷을 입은 여성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박효은(21세, 가명) 씨는 고민이 많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는커녕 치마를 입어보는 게 소원인 소위 ‘종아리 통통족’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에 레깅스를 받쳐 입는 소위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하면서 예쁜 각선미로 거리를 누비는 여성들을 볼 때면 콤플렉스가 더욱 심해진다.

맥주병도 랩도 별 효과 없어

대부분의 ‘종아리 통통족’들은 하체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대표적으로 시도하는 것에는 맥주병 밀기, 랩 감기, 압박스타킹착용 등이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맥주병으로 문지르기다. 그러나 이 방법은 혈액순환을 도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힘들다. 오히려 종아리를 계속 문지르면 피부에 물리적 충격을 줘 멍이나 상처가 날 수도 있다.

맥주병 다음으로 많이 찾는 건 비닐 랩이나 압박스타킹 등이다. 그러나 다리를 꽁꽁 싸매면 왠지 살이 빠질 것 같지만 효과보다는 부작용 가능성이 더 높다. 이들 방법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해 살이 빠지기는커녕 다리가 붓고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종아리 비만, 유형별 극복법

종아리 비만은 다른 부위의 비만과는 달리 단순히 살이 찐 것이 아니라 근육의 과도한 발달 혹은 부기 등에 의해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즉 종아리 비만은 지방형과 근육형, 부종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유형에 따라 관리법도 달라야 한다.

근육형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생기는 근육형 종아리는 특별한 운동 없이도 발달한다. 이에 운동을 할 때에도 종아리에 큰 무리를 주는 등산이나 스쿼시, 테니스 등의 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의 경우 근육을 사용하더라도 이완작용이 함께 되기 때문에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걸을 때는 다리를 쭉 뻗고 엉덩이에 힘을 실어 지속적으로 다리에 긴장을 주면 다리라인이 매끄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방형 지방형 종아리는 종아리를 손가락으로 잡았을 때 두께가 두꺼운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 체중감소를 목표로 다이어트에 매진한다면 전반적인 해소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단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반복적으로 실행해 종아리에 분포된 지방을 태워주는 것이 매끈한 종아리를 완성하는 비법.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려 지방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적당히 자리 잡은 근육이 종아리를 탄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부종형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부종형 종아리가 된다. 이렇게 생긴 부종은 방치할 경우 부기가 남아 하체비만으로 변하기 쉽다. 우선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요구된다.

음식에서 염분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오래 앉아있을 경우 가능한 다리 꼬는 습관을 자제하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골반 혹은 허벅지가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족욕이나 반신욕, 혹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부종을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면 부종 개선 및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종을 줄여주는 약으로는 한림제약에서 나온 ‘안토리브 캡슐’이 있다. 포도추출물, 특히 잎을 건조해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혈관벽의 탄성을 높여 순환작용을 돕는다. 이 외에도 신일제약 ‘베릭스캡슐’, 조아제약 ‘비티엘라캡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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