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은 심리전...올바른 선택해야"

청와대는 9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남한 내 외국인에게 대피대책을 세우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 "한국의 외국인 대상 심리전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은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우리 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크기 때문에 일절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경제적ㆍ정치적 제재로 약해질 것을 택할 것인지, 도발을 중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될 것인지를 선택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북한은 미래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현재 흐름으로 볼 때 이 시간 이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10일을 전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비책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태평화위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