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고공행진 이유는…
인터파크가 지난 3주간 20% 넘게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올해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자회사 관련 불안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다가 뒤늦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 5일 0.36% 오른 814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8650원까지 올라 지난해
11월5일 기록했던 전 고점(8650원)을 ‘터치’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13일 이후 18거래일 동안 21.88% 상승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2월2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5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실적 개선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IMK 주가는 자사 지분 17.94%를 보유해온 가울투자자문이
13.11%의 지분을 올초 처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월7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6.69% 하락했다. 대형 투자자문사의
갑작스러운 지분 처분소식에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낀 것이다. 그러나 IMK에 뚜렷한 악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IMK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했고, 인터파크 주가도 따라 올랐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IMK 주가가 안정되면서 인터파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인터파크의 영업이익이 82.14%, 순이익은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이전처럼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단 전 고점을 돌파하면 1만원 선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