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은 소폭 개선됐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산하 서울신용보증재단이 5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체감경기지수(S-BSI)는 51.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9.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체감경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전기 대비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뜻한다.

2분기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전망지수도 69.3으로 크게 낮았다. 지난해 하반기 때의 전망지수보다는 0.8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상반기 급격한 경기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응답자들은 경기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로 내수·수출 수요의 감소(현황 64.3%, 전망 66.6%)를 꼽았다. 원자재·원재료 가격의 상승(현황 13.7%, 전망 13.8%), 업체 간 과다경쟁(현황 8.6%, 전망 7.3%), 가격 경쟁력 약화(현황 6.6%, 전망 6.8%) 등이 뒤를 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