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채용박람회, 정례화 할 것"
온라인 사전 신청 1000명 몰려 … 채용 예상인원 400~500명

"수입차 업계가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았습니다. 많은 인재들에게 채용 기회를 줘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5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수입차 업계가 사상 첫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은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넘으며 성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협회 차원에서 사회 공헌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1회를 맞은 수입차 채용박람회는 '2013 서울모터쇼' 기간 중인 5~6일 이틀간 킨텍스 제2전시장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KAIDA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국방취업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KAIDA 회원사 및 공식 딜러 39개사가 참여했다.

영업과 기술 분야의 신입·경력직 사원을 모집한다. 수입차 업계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과 사회 진출을 앞둔 전역 장병들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협회 측은 내다보고 있다.

채용박람회는 정 회장 아이디어다. 그는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시도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정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직자와 회원사, 딜러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의 채용규모는 약 400~500명. 행사 전날까지 진행한 온라인 사전신청자 수가 1000여 명을 넘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1회 때는 영업·기술직에만 국한되지만 앞으로는 채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일반 관리직으로도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며 "앞으로 채용 분야와 함께 행사 개최 지역도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개최되는 부산모터쇼와 함께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상위 브랜드로만 구직자들이 몰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처음 행사를 기획할 때 협회 측에서도 우려했던 부분" 이라면서도 "시장 조사 결과 차를 구입하는 것과 근무하는 곳은 별개라는 응답자들의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온라인 사전 등록 시 브랜드당 업체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정비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며 "영업직뿐만 아니라 기술직에도 많은 이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양=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