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위험)가 과거와는 달리 장기화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증시 불안요인이 중첩되고 있습니다."

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 급락에 대해 "북한 리스크가 단기에 끝나지 않으면서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금리)이 상승했고,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매물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도발 위협 수위를 높인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 현대·기아차의 리콜 소식 등이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장중 1950선이 깨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복귀 시점이 지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박 팀장은 진단했다.

오는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도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탄탄한 정보기술(IT) 중 반도체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 현대·기아차 대규모 리콜 사태는 이미지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