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리스크를 인지하는 수준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현재 국면에서는 경험에 근거해 단기 악재로 끝날 것이란 인식보다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이날 장중 대북 리스크 관련해서 패닉 상황이 연출되며 낙폭을 확대했다"면서도 "조금 진정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과거 경험을 토대로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938.89까지 미끄러졌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10일까지 전원 철수를 통보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미국 괌까지 타격이 가능한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켰고 미국은 괌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긴급 가동키로 했다.

우 센터장은 "최근 미국의 발언과 액션의 강도나 북한의 도발 수위 등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며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하더라도 현재는 미국 등도 강경 기조로 나서고 있어 단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이번 북한 관련 이슈 역시 단순 이벤트로 판단한다면 시장이 이를 회복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낙폭과대 종목 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