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파인디지털에 대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상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인디지털은 국내 2위 내비게이션 업체로 2012년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했다"며 "블랙박스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내비게이션 부문의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인디지털은 2012년 매출액 881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블랙박스는 성장 초기 시장으로 여전히 차량 채용률이 10% 수준으로 낮은 상태"라며 "내비게이션의 차량 보급률이 50%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블랙박스 매출은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랙박스 매출액은 2011년 50억원에서 2012년 163억원으로 226% 급증했다.

그는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매출비중은 2012년 19% 수준에서 2013년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블랙박스 부문은 경쟁업체에 비해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어 고객 로열티 및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은 25%에서 35%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파인디지털은 중가 이상의 제품 매출에 주력한 반면 경쟁업체가 중저가 제품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파인디지털 내비게이션 부문 매출액은 안정적으로 성장한 반면 경쟁업체의 내비게이션 부문은 매출액이 30% 넘게 급감하며 파인디지털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맵퍼스는 지도 제작업체로 파인디지털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심 애널리스트는 맵퍼스의 매출액 중 40%는 파인지지털이 차지하고 있으며 60%는 다른 업체들에게 제공한다며 맵퍼스의 납품처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맵퍼스의 2012년 실적은 매출액 91억원, 순이익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파인디지털은 순현금 약 350억원, 사옥 가치 약 500억원이며 부채비율 17%에 불과하다"며 "우량한재무구조 보유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측 가이던스 감안시 2013년 매출액 1060억원(+20.3%), 영업이익 127억원(+25.7%), 순이익 125억원(+21.4%)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수준은 2013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8.3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