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아바텍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만6400원으로 내렸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비해 부진한 것이 아직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악재 해소와 다가오는 기회요인에 주목할 시기"라며 "현재 주가는 올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수준으로 올해 아바텍의 큰 폭 실적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2분기부터는 전략고객의 주문 증가로 실적개선이 유력해 보이고, 지난해 식각 ITO 코팅의 신규진입에 이어 올해 강화유리(Tablet) 사업 진출로 신규사업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전자 G2(커버유리 일체형) 사업도 한 차례 해프닝이 있었지만 1차 2차 코팅과 인쇄 AF 코팅을 외주생산 하는 것으로 확정돼 LG의 G2관련 핵심 밸류체인으로 자리잡은 것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며 기존 식각과 ITO 코팅사업에서의 실적개선 지속과 올 하반기 신규사업 관련 매출 본격화로 지난 2012년에 이어 2013년, 2014년까지도 큰 폭의 실적개선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아바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00억원과 27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80.7%, 4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에 비해 각각 22.8%, 19.7%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하향은 G2 관련 신규사업 내용이 달라진 것에 기인한다. 신규사업 내용과 실적 전망이 구체화 됨에 따라 올해 아바텍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점차 주목 받을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비해 부진하지만 2분기부터 실적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4억원과 56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부터는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강화유리와 터치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