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조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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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일 미국 경기지표 부진 여파로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미국 제조업 지수는 51.3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 예상치인 54.2도 밑돌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로 2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거래대금이 2조6200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 주 발표됐던 정부의 2013년 경제정책 방향에 이어 1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돼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공분양주택 공급물량 축소와 제한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LTV 완화 대상과 취득세, 양도세 감면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완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단기적으로 신규 및 미분양 아파트 판매 활성화, 중장기적으론 사업 확대와 이익 개선이 가능하도록 한 대책" 이라면서 "한시적이나마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며 가격 상승을 촉진할 만한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개선세가 실적시즌을 앞두고 다소 주춤해진데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업종별로 이렇다 할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 이라며 "업종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