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품에 안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TV 사업을 재개하는 등 사업을 확대, 2017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부대우전자는 1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새로운 사명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사명을 바꿨지만 제품 브랜드는 ‘대우’를 계속 사용한다. 회사 측은 “동부의 일원으로 일체감을 높이고, 대우 브랜드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제품군 확대 △중저가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거뒀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웃소싱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올해 안으로 에어컨 청소기는 물론 TV까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소싱사업부는 하반기부터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TV 등을 생산, 대우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국내 시장과 중남미 등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도 강화한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중남미·중동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며 “미국은 고가부터 중저가까지 시장이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뉴저지 등 미국 중부에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다. 완제품 관세가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조립·생산기지 설립도 추진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