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차장, 안재경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 차장은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0회에 합격했다. 1992년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경북청 수사과장, 경찰청 법무과장, 서울청 정보1과장 등을 거치면서 주로 정보·수사 업무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금형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경찰 창설 6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치안정감이 됐다. 이 내정자는 순경으로 들어와 36년 동안 근무하며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안정감은 10만명에 달하는 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행정부 직제로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지만 경찰 내 5명인 고위직이다.
그는 여성 감식관 출신이다. 그는 여성·순경공채·고졸이라는 약점 속에서 36년 동안 경찰로 근무해 왔다. 세 아이의 어머니기도 하다. 충북 출신인 그는 만 19세에 순경 공채(1977년)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인천 서부경찰서 보안과장, 충북 진천서장, 서울마포서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당시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충북청 차장, 경찰청 교통관리관과 생활안전국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에 따라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대선 개입 의혹을 받았던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을 떠나게 됐다. 강경량 경기청장과 서천호 경찰대학장 등 경찰대 1기 선두그룹 주자들도 경찰대 출신 첫 경찰청장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서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4대 사회악 척결 등 국정 과제 추진에 필요한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치안감 이하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해 조직을 신속하게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