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7일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태안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태안군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안군민과 공무원들이 하나로 뭉쳐 사상 최악의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관광객과 수산물 위판이 급감하는 등 지역경제에는 아직도 검은 그림자가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서해안 살리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태안지역에 2017년까지 16개 사업에 1천133억원을 지원한다"며 "사정재판 이후 진행 중인 민사소송과 관련해 행정자료 제공 등 소송 지원에 힘을 쏟고 유류피해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유류특위 및 지역 국회의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명품관광지로 개발되도록 올해 안에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겠다"며 "해삼 양식섬 조성과 축제식 시험 양식, 갯벌 참굴 시범 양식단지 확대 등 수산분야 육성에 올해 254억원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어 태안군보건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5대 암 '원스톱' 검진시설을 살피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모두 15억원이 투입돼 이날 문을 연 건강검진센터는 기초검진실, 초음파실, 방사선실 등의 시설과 CT, 위·대장 내시경, 디지털 활용기 등의 장비를 갖췄다.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