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키프로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 제공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례 없이 강력한 은행 구조조정이 다른 위기국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1% 내린 6,37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0% 하락한 7,870.90으로 후퇴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09% 내린 3,729.30으로 마감했다.

총선 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도 키프로스 사례가 위기국가에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40%나 급락했으며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1.21% 떨어진 2,649.28로 문을 닫았다.

이날 유럽 증시는 키프로스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난 주의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몰려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국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탈리아 등 위기국가의 은행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난주의 하락세가 이번 주초에도 계속됐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